(기독교강요)독자에게 드리는 글 | 운영자 | 2014-07-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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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강요
독자에게 드리는 글 -1559년 이 책을 처음 발간했을 때, 나는 주님께서 무한하신 은혜로 이와 같은 성공을 주실 줄은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소책자를 쓸 때처럼 그 대부분의 문제를 개괄적으로 취급했었다. 그러나 많은 경건한 믿음의 독자들로부터 내가 전혀 생각하지 않았고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큰 호평을 받게 된 것을 깨닫고서는 분에 넘치는 찬사를 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므로 내가 더욱더 분발하도록 격려해 주신 여러분의 열렬한 평가에 대하여 최선을 다해 미력하나마 보답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가장 큰 배은망덕이라고 생각하며, 그래서 제 2 판에서도 증보를 시도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 후 판이 거듭될 때마다 조금씩 증보했다. 물론 내가 이 작업에 기울인 노력에 대해 결코 후회해 본 적이 없지만, 또한 만족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제 내가 증보하여 내어놓은 것에 대해 독자 여러분이 기꺼이 인정해 주리라고 믿는 바이다. 하여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위한 이 일을 수행하기 위하여 내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정열을 기울였는지에 대하여 나는 분명한 증거를 제시할 수 있다. 지난겨울에 학질의 일종인 사일열에 걸려 죽음의 날이 임박했다고 생각되었을 때, 나는 병세가 악화되면 악화될수록 더욱 내 자신을 돌보지 않고 이 책을 저술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 이유는 내가 죽기 전에 책을 완성하여 성도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책이 보다 빨리 출간되었으면 하고 생각하였는데 그러나 이것이 아마 빨리 나온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이 하나님의 교회에 전보다 더 많은 유익을 준다면, 그것이 적당한 시기에 출판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것이 나의 유일한 소원이기도 하다. 만일 내가 하나님의 허가로 만족하지 않고 또 무지한 자들의 어리석고 완고한 판단, 행악 자들의 비방과 훼손을 모두 무시해 버리지 않았다면 아마 내가 한 일에 대해 진정으로 옳은 보답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나의 마음을 정열로 가득히 차고 넘치게 하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믿음을 증진시키는 일을 하게 하셨다. 그리고 내가 교회에서 가르치는 직책을 맡은 이후 순수한 경건의 교리를 보존하여 교회를 유익되게 하는 것 외에 다른 어떤 목적도 없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나는 양심적으로 당연히 분명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또 천사들도 증인이 되어 주실 것이다. 그러나 나보다도 더 터무니없는 비난으로 공격을 받고 상처를 입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이 글이 인쇄될 때에 나에 대한 이상한 소문을 듣게 되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의회가 개최되고 있는 아우구스브르그(Augsburg)에서, 내가 교황제도로 변절하였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는 것과 쑥스럽게도 그 소문이 왕후들의 궁정에서 열광적으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이었다. 내가 초지일관의 지조가 굳은 사람이라는 증거를 많이 알고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그것이 감사할 일이었다. 이러한 증거들은 그런 비열한 비방을 물리쳤을 뿐만 아니라, 공정하며 자비로운 모든 판단자 앞에서 마땅히 그 비방으로부터 보호해 주었다. 그러나 사탄이 비열한 거짓말로 나를 억누르며, 그런 모욕을 통해 나를 한층 더 약하게 하며 게으르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곧 자기와 그의 모든 무리들과 함께 자신들을 속이는 일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무한하신 은혜로 내게 흔들리지 않는 인내를 주셔서 거룩한 소명의 길에서 나를 보호해 주실 것을 내가 확실히 믿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 판에서 새로운 증거를 나의 경건한 독자들에게 제시하는 바이다. 더 나아가 나의 의도는 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가르쳐서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쉽게 접근하여 아무런 장애 없이 그 말씀 안에서 삶의 걸음을 걸어 나갈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의 모든 부분에서 기독교의 개요를 개진하였고, 또 그러한 순서대로 그것을 배열하였으므로 누구든지 그것을 바르게 파악하기만 하면 성경연구의 기본적인 목적이 무엇이며, 성경에 포함된 내용을 어떤 목표에 귀착시켜야 하는가를 결정짓는 데 아무런 곤란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방법이 마련되었으니, 만일 내가 이후에 어떤 성경주석을 내놓게 되는 경우가 있더라도, 교리에 대하여 길게 논의를 할 필요가 없을 것이므로 언제나 문제들을 간단하게 요약해서 취급하게 될 것이다. 만일 필수적인 도구로서 본서가 주는 지식을 지니기만 하면, 이 방법은 경건한 독자들을 많은 어려움과 실증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침이 나의 모든 주석에서 아주 명백하게 드러나 있기 때문에, 지금 나는 그것을 말로써 설명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본서 자체가 그 목적을 대신 하여 주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독자여! 이제 작별의 인사를 하고자 한다. 만일 여러분이 나의 이 책에서 어떤 유익이라도 얻게 된다면,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 드리는 여러분의 기도로 나를 도와주기 바란다. 1559년 8월 1일 제네바에서.... 내가 쓴 작은 책으로써 변명의 구실에 힘썼던 그 사람들이 열심히 이렇게 불어났다. 어거스틴 서간집『나는 유익을 얻으면서 글을 쓰고 글을 쓰면서 유익을 얻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인 것을 고백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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